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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 일지/미해결사건부

[게임/미해결사건부] 로맨스도 재미있지만 추리도 재미있는 게임

낮새는 올빼미 2024. 10. 26. 19:43

 

옛날부터 한창 빠져서 하고 있는 모바일 여성향 게임 중 하나. 

 

나는 서사를 정말 좋아해서 아무리 그래픽이 뛰어난 게임이라도 이야기가 재미가 없고 개연성이 없으면 하다가도 금방 엣퉷퉤 하고 하차하는 사람이다. 캐릭터가 아무리 예쁘고 멋지고 해도 내용에 개연성이 없거나 지나치게 유치하거나 하면 자동 회피후진이 됨....

 

때문에 캐릭터의 매력으로만 승부를 보는 것이 아니라, 일단 전체를 관통하는 스토리텔링이 재미있어야 하고, 그 안에서 자연스럽게 배어나오는 캐릭터의 매력이 있는 작품들을 선호한다.

 

그런데 이 게임은 여성향에다가 추리를 가미한 게임이라고 하잖아?

의외로 추리소설은 기승전결이 확실하고 반전이 도드라져서 플롯이 탄탄한 경우가 정말 많다. 기분좋게 뒷통수를 후드려 맞는 그 감각을 한 번이라도 느껴본 사람이라면 서사충이 안될래야 안될수가 없을 터!!

 

그런데 추리를 미연시에 제대로 가미했다면, 내가 또 추리소설에 환장하는 사람이라 안 해볼 수가 없지 않은가!!!

그래서 오픈베타 하기 전부터 엄청 기대를 했었던 게임이다.

 

허나 내 기대에는 좀 한계가 있었다. 아무리 잘 만들어졌다고 해도, 그래픽에 혼을 갈아넣은 게임들은 상대적으로 스토리에 쓸 돈이 없었던건지, 아무리 힘을 기울인 티가 빡 나도 막상 들어가면 그렇게 만족스러웠던 경우가 많지 않았어서... 그냥 기본만 잘 갖추고 있고 정말 이게뭐야 하는 억까 설정만 없으면 그런대로 즐길 수 있는 기준점을 가지고 있었던 나는 막상 게임을 깔고 플레이를 시작하면서 기대치를 낮췄었다.

 

근데 생각 외로 전체적인 메인 스토리 뿐 아니라 인물 각자의 스토리,

그리고 이벤트로 낸 서브스토리들이 상당히 탄탄하고 흥미로움 0_0!!!

 

물론 여성향 게임에 필수로 들어가는 캐릭터 뽀대내기식 과장 설정들이 아예 없는 건 아니지만 (오히려 현실적이면 미연시라고 할 수 없겠지......) 오히려 그렇게 픽션으로 끌고들어가기에 발생되는 비화들 중 사람 궁금하게 만드는 것들이 많아서, 3년이 지난 지금까지 정말 재미있게 플레이하고 있다.

 

예전에 여성향 게임들이 인물들의 머릿수로 밀어붙였다면, 정확히 국가가 나서서 뺏어간 내 또다른 최애 게임인 <러브 앤 프로듀서/현재 섭종함....> 이후로 4~5명의 적은 공략캐에 집중해서 서사로 압살하는 식의 스타일이 지속해서 나오고 있는 거 같은데 <미해결사건부>도 나름 그런 방식으로 지금까지 성공적으로 나아가고 있는듯. 다만 서사의 필수는 비극과 카타르시스인 만큼 여주인공 뿐 아니라 인물들을.... 진짜 빡시게 굴린다....

 

원래 이런 게임에서는 너 나 할 것 없이 다 구른다고 하지만 제 최애는 특히 많이 구르고 있는 갈색머리 녀석(...) 근데 어지간히 구르고 좀 행복해지면 안되겠니.

 

이런 게임의 경우 서사에 따라서 최애 차애가 바뀌는 경우가 많고 결국 누굴 먼저 좋아하고 누굴 나중에 좋아하느냐(...) 차이일 뿐 전체가 다 내새끼가 되는 경우가 태반이긴 하지만 아무튼 현재의 나는 그렇다....

 

특히 재미있었던 이벤 스토리도 많고, 이 게임은 볼륨이 큰 과거 이벤트를 상시로 할 수 있는 시스템이 있어서 이를 통해서 조금씩 복기하면서 여기다 소개해볼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