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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빼미 씨의 잡동사니 상자
20250204 인사센트럴뮤지엄 미피 70주년 생일기념 전시회 <미피와 마법우체통> 본문
전시회명 : 미피 70주년 생일기념전 <미피와 마법우체통>
전시장소 : 인사동 인사센트럴뮤지엄
관람시간 : 오전 10시 00분 ~ 오후 8시 (입장마감 오후 7시 30분)
티켓요금 : 성인 20,000원, 청소년 16,000원, 어린이 13,000 (조조할인 20%)
전시기간 : 2024년 11월 22일 ~ 2025년 8월 17일
기나긴 휴가를 받게 되어 뭘 할까 고민하던 어느 날
인사동에서 미피 70주년 기념전시회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침대와 물아일체가 되어 있던 몸을 어떻게든 일으켰다.
나는 미피라는 캐릭터를 아주 어릴 적부터 좋아했는데
단순한 그림체 안에 온갖 귀여움이 다 들어있어
자꾸 눈길이 가기 때문이다.
다 큰 어른이 이런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를 좋아한다고 하니
어린애냐고 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는데
어릴 때 그렇게 좋아했던 걸
어른이 되었다고 단번에 잘라낼 수 있다고 생각하는
그 사람이 난 더 이해가 안감.
뭐가 어때 내가 좋고 내가 보면 행복하다는데.
점심 나절에 종각역에 도착해서 주변을 좀 구경한 뒤
일어나자마자 나온 거라 뱃가죽이 등에 달라붙을라그래서
근처 푸드코트에서 밥을 든든히 먹은 후
미피 전시회 구경을 시작했다.
리뷰들을 보니 생각보다 내부가 꽤 커서
다 볼려면 적어도 1시간 반 이상 된다고 하던데
기대 만빵인 가운데 티켓을 구입하고 내부로 들어가니
나를 반겨주는 동그마한 미피의 귀여운 얼굴.
인사센트럴뮤지엄은 종각역 3-1출구로 나와서 쭈욱 직진하다 보면
금방 발견할 수 있고,
가는 길 내내 미피 전시회로 인도하는 다양한 표지들이
잘 구비되어 있어서, 찾는데 어렵진 않았다.
그런데 중간중간 귀여운 기념품을 파는 가게가 포진해 있으므로
눈 돌아가지 않게 조심해야 한다.
나 분명 미피 책을 읽었던 거 같은데.
기억이 안나.
심지어 난 미피의 남자친구가 보리스인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보리스에게는 바브라라는 주근깨가 귀여운 여자친구가 따로 있었고
미피에게는 생일을 축하하러 온 어기와 뭐시기라는
아주 멋진 같은 반 친구가 있었음. ㅎㅎㅎ...
아무튼 이번 전시회는
미피의 생일을 맞아 친구들이며 엄마 아빠, 선생님 등
다양한 지인들이 미피에게
편지를 보내주었다는 컨셉으로 진행되는데
입구 바로 앞에 보이는 편지지에 파묻힌 미피가
매우 귀여우니 꼭 보시고 가시길.
전시관이 생각보다 정말 커서
미피의 방이라던지, 미피를 테마로 한 각종 뜨개인형이나 피규어들의 전시를
참 잘해놓았다.
참고로 저 오밀조밀한 뜨개 인형은
전시회를 다 보고 들를 수 있는
미피 굿즈 가게에서도 구입할 수 있는데
수제이기도 하고, 저어기 먼 네덜란드에서
물 건너온 한정품이다보니
가격이 으마으마하다는 것 기억해두실 것.....
애기들 데꼬 오시는 부모님들은
애기가 저기에 꽂히면 아주 대단한 일이 되는 겁니다...
근데 정말 예뻐서...
저도 하마터면 지갑을 바칠 뻔 했음.
여튼 테마가 미피가 받은 편지들이다 보니,
각 구역의 숨겨진 어딘가에 미피가 받은 편지들이
이렇게 숨겨져 있다.
워낙 전시된 것들이 많다 보니 이 편지들은
그냥 지나치시는 분들이 많으신거 같은데
꼭 한 번 찾아보시고 내용도 읽어보세요.
매우 귀여움.
그런데 총 7통이라고 들은 것 같은데
나머지 한 통은 내가 못 찾았나봄ㅠ
보자마자 웃음이 만발했던
빼꼼 미피 6총사.
이번 전시회에서 귀여운 미피의 모습과 함께
또 하나 재미있었던 것은
미피를 만든 작가 딕 브루너 씨에 대한 일화 등도
함께 전시되어 있었다는 거였다.
이번에 알게 된 것이
딕 브루너 씨는 미피를 그리는데
자신이 만든 총 6가지 색만을 사용하여 그렸고
그 마저도 한 컷에는 색을 3가지 이하로 사용했다고.
색깔 하나하나에 각자의 의미가 담겨있는데
이 색들은 직접 브루너 씨가 미피를 그리기 위해
자체개발한 색들로
실제로 이름이 브루너 레드, 브루너 그린 이렇게 불린다고 한다.
그리고 또 재미있었던 미피의 캐릭터 변천사.
1955년, 미피가 막 태어났을 때
사실 미피는 저 위 그림처럼 다소 투박한 인형 형태였다가
나중에 가면 갈수록 더 동그래지면서
형태가 잡혔다고 함.
근데 초기 미피도 넘....웃기고 귀여운데요?
처음에 딕 브루너는 자신을 미피의 아버지로 칭했다가,
나중에 나이가 들어서는 미피의 할아버지로 자신을 지칭했다고.
그런데 딕 브루너 씨의 하루라고 된 이 시간표가
너무 귀여웠음.
딕 브루너 씨는 매일 일어나서 했던 일과 중 하나가
사랑하는 아내를 위해서
신선한 오렌지주스 한 잔을 손수 짜서 갖다 주었다고 한다.
그리고 일하고 와서는 꼭 아내와 함께 저녁을 먹었다고.
두 분 금슬이 좋아서 미피의 할아버지 할머니도, 아버지와 어머니도
그렇게 화목한가봐.
마지막으로 미술관에 간 미피 한 컷으로 마무리.
예전에 읽었던 책을 내용은 다 까먹고
그냥 귀여운 캐릭터로만 기억하고 있던
미피의 일화나 캐릭터 비화, 그리고 작가 딕 브루나의 일화 등을
차근차근 볼 수 있어서 정말 좋았던 시간이었다.
특히 전시관 안이 매우 널찍해서
아이들이 와서 즐기기도 정말 좋을 것 같고
각 구역에 체험형 전시가 많이 있어서
부모님과 함께하기에도 좋을 것 같은 전시회였다.
물론 그런 거 없이
미피를 좋아하는 저 같은 성인도 가셔서 즐기시면됩니다^^ ㅎㅎ
특히 안내해주시는 분들이 하나같이 매우 친절하셨음.
그리고 미피 전시회 티켓을 소지하고 있으면
주변 일부 카페나 음식점을 할인해주기 때문에
전시회만 보고 떠나기보단
주변에서 식사도 하고 카페에서 커피도 마시고 하루를 즐기다 와도 좋을 것 같음.
날씨는 좀 추웠긴 하지만
그래도 나와서 둘러보길 잘했음.
물론 참새가 방앗간 못 지나친다고
난 결국 미피 굿즈 판매코너에서
지갑을 지키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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